사설

[사설]인재 산실 ‘동곡상’, 강원특별자치도 발전 원동력

강원도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인재들을 발굴·시상하는 제17회 동곡상(東谷賞) 시상식이 16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렸다.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가 시상하는 이 상은 지역발전,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학술,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에 걸쳐 귀감이 되는 분들에게 드리는 영예다. 올해 수상자는 문화예술 부문 고하윤 풍헌병풍서연구원장, 사회봉사 부문 이돈섭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회장, 교육학술 부문 오덕환 강원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 김숙자 전 배화여대 총장이다. 수상자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분들이다. 앞으로도 강원도와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해 더 많은 성과와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 올해 지역발전 부문 수상자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내년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공헌한 수상자가 반드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동곡상’은 삼척 출신 7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 대한민국헌정회장을 역임한 동곡(東谷) 김진만 선생이 1975년에 제정한 상이다. 강원일보 2대 사장으로 재직했던 김진만 선생께서는 “동곡상 제정을 계기로 지역발전의 등불이 되고 활력소 역할을 하는 강원지역의 인재가 많이 나오면 더없는 영광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일찍부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인재의 양성이 가장 필요하다는 선견지명을 가졌던 것이다. 고향이자 터전인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는 향토인재를 길러 내야 한다는 소신이 이 상을 탄생하게 했다. 그랬던 것이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중단됐고, 동곡 선생의 장남인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향토애를 몸소 실천해 보여준 선친의 뜻을 이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32년 만인 2011년 제6회 시상으로 부활했다.

강원도가 내년에는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한다. 인재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다. 지역인재를 발굴하는 동곡상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인재 육성의 산실인 동곡상은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자 300만 강원인의 자긍심이며, 다가올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여는 힘이자 저력이다. 동곡상은 그동안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지금도 자신의 일터에서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역대 수상자 한 분 한 분이 강원도 인재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곡 선생은 “훌륭한 인재는 하루아침에 솟아나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만민이 가꾸고 보살펴야 배출된다”고 했다. 동곡상을 통한 우수한 인재의 발굴 및 양성이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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