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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VS "체감난도↑"…난도분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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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보단 어려워"
일부 입시업체 "작년과 비슷해 체감난도 높을 수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를 놓고 일선 교사들과 입시학원 간에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어렵다고 평가된 작년 수능보다 올해는 영어 영역이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했다.

대입상담교사단의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 인터뷰에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다만 윤 교사는 "응시 집단의 수준·구성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며 "(9월 모의평가의 난도보다는) 작년 수능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5.74%로 나타나 역시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는 16.0%로 급등하며 난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강남대성학원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고, 진학사 역시 전체적으로 문장과 어휘의 난도는 다소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 약간 하향 조정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전체적인 문제의 난도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나 올해 9월 모의평가가 매우 쉬웠기 때문에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의 경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문항별로 보면 수험생들이 일반적으로 까다롭게 생각하는 어법 문제인 29번의 경우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비해 빈칸을 추론하는 34번, 글 순서를 묻는 37번 문제는 내용의 정확한 이해와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까다롭게 느껴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장을 삽입하는 39번도 친숙하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를 문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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