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동해서 수능 영어 듣기평가 오류…학생들 “억울하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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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평가 잡음- 예비CD로 교체했지만 문제 해결안돼
강원교육청, "원인 파악중…사과· 추후 재발 방지 노력"

◇사진=강원일보DB

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동해의 한 시험장에서 영어 듣기평가가 최대 40분 정도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강원도교육청과 학생들에 따르면 시험 당일 북평여고 시험장에서 오후 1시10분부터 시작된 영어 듣기평가에 오류가 발생했다.

1번 문제에서부터 잡음이 들렸고, 예비 CD로 교체해서도 잡음이 계속됐다. 현장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에게 독해 문항을 먼저 풀도록 안내한 뒤 CD플레이어 7대를 확보해 각 시험실에서 듣기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험실은 오후 1시 20분부터, 다른 시험실은 1시 50분부터 듣기평가를 재개했다. 감독관들은 CD를 거듭 틀면서 지연된 시간 등을 더해 규정에 따라 추가시간 2분을 수험생에게 부여했다. 당시 북평여고 15개 교실에서는 300여 명이 수능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일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북평여고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A학생은 "6·9월 10월 모의고사 모두 1등급 받았는데 문제 푸는 방식이 모두 헝클어져 결국 2등급 나왔다.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B학생도 "CD 플레이어를 가져와 실행하는 과정에서 감독관들이 복도에 뛰어다니는 소음 등으로 인해 문제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썼다. 학생들은 타 시험장의 추가시간 부여 등을 거론하며 "다른 학교는 4분을 줬는데 왜 우리는 2분만 줬느냐"는 이의도 함께 제기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문제가 된 CD를 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해 원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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