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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극작가 이반 선생의 작품, 피란민의 삶과 망향의 한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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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문인 이반의 희곡작품 연구 심포지엄 19일 속초문예회관서 열려
'극작가 이반, 피란민 삶터에 묻히다' 주제로 작품 속 바다, 분단, 종교 고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설악문화예술포럼이 주관한 '작고문인 이반의 희곡작품 연구 심포지엄'이 지난 19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속초에서 활동한 실향민인 고(故) 이반(본명 이명수) 선생의 작품세계와 삶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설악문화예술포럼이 주관한 '작고문인 이반의 희곡작품 연구 심포지엄'이 지난 19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극작가 이반, 피란민 삶터에 묻히다'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그의 작품에 드러난 바다와 분단, 종교에 대해 고찰했다. .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난 이반 작가는 6·25전쟁 중 속초에 정착, 속초고를 졸업한 후 숭실대 철학박사(예술철학) 학위를 받았고 모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했다. 이후 속초에 정착, 속초예총 회장을 역임하고 지역 연극진흥에 큰 힘을 보탰다. 그의 희곡 ‘그날, 그날에'는 1979년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을 받은 데 이어 2019년 속초 극단 파·람·불의 작업으로 대한민국연극제 금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희곡 ‘바람 타는 城(성)'으로 제20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희곡 ‘카운터포인트'로 대한민국연극제 금상을 받았다.

◇설악문화예술포럼(회장:이상국)이 주관한 '작고문인 이반의 희곡작품 연구 심포지엄'이 지난 19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극작가 이반, 피란민 삶터에 묻히다' 를 주제로 열렸다. 이현정기자

최재도 극작가는 "이반 희곡에서 바다는 '분단 상태에서의 삶' 그 자체다. 바다를 통해 실향과 이산이 이뤄졌기에 절실한 그리움이 담긴 공간이고, 바다에서 생존을 이어가기에 치열한 삶이 머무는 현장이며, 절대로 떠날 수 없는 근원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1953년 속초초교 4학년때부터 이반 작가와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힌 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반은 '그날, 그날에', '아버지 바다,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 등에서 바다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창작해왔다. 이반의 연구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30여편의 작품을 남긴 이반의 전집 출판을 장차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루터대 교수는 "기독교를 소재로 다뤘다고 해서 모든 작품들이 기독교 문학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이반은 기독교 문학작가라는 표현에 가장 합당하다. 그는 기독교를 접하고 스스로의 내면적 성찰을 통해 한국 혹은 동양적 기독교 이해를 이뤄내고 실제적으로 삶을 통해 구체화했고, 자신의 문학 속에 그것을 형상화해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보라미 영남대 교수 등이 발제했으며 이상국 시인을 좌장으로 김종헌 시인, 변유정 연출가, 이만식 경동대 교수, 장석근 목사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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