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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한국대표팀, 16강 진출 위해서 필요한 승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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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안정권은 1승 2무 이상, 승점 5점은 거둬야
1승1무1패…승점 4점은 ‘경우의 수’에 따라 희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조별리그 H조 분석 영상을 통해 손흥민·김민재·카잔의 기적이라는 세 키워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싸우는 벤투호를 소개했다. 사진은 FIFA H조 분석 영상에 등장한 손흥민(30·토트넘). 사진=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통산 세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월드컵 역사를 톺아보면 16강 진출에 필요한 최소 승점은 5점이다. 적어도 조별리그에서 1승 2무 이상의 성적은 거둬야 한다는 말이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여섯차례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5점 이상을 얻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다.

승점 4점으로도 16강 진출은 가능하지만, 같은 조에 한팀은 3승 또는 2승 1무를 기록하는 강팀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한국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이뤄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한 가운데 그리스가 1승 2패, 나이지리아가 1무 2패에 그치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처럼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조 2위로 16강에 오른 8개국 중 4개국이 4점을 기록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는 4개국,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2개국이 승점 4를 얻고도 조 2위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장인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아 손흥민 등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승점 4점이 안정권은 결코 아니다.

2002년의 경우 승점 4를 따고도 조 3위로 밀려 일찌감치 짐을 싼 나라가 4개국이나 되고, 2018년 대회에서도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일본과 세네갈이 골 득실, 다득점까지 동률을 기록했다.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세네갈이 일본에 밀리면서 16강을 양보한 경우도 있다.

한국대표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승 1무 1패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승점을 쌓았지만 스위스(2승 1무), 프랑스(1승 2무)에 이어 조 3위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반면 승점 3점으로 16강전에 승선한 경우도 있다. 1998년 칠레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과 모두 비겨 승점 3점을 따는데 그쳤지만,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져 2무 1패를 기록, 이탈리아(2승1무)에 이어 행운의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최소 승점 5점은 확보해야 ‘경우의 수’ 를 보지 않고 안정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승의 상대로 꼽고 있는 가나를 누르더라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또다른 1승을 챙기거나 두팀 모두와 비겨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이어,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와 차례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조별 예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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