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세트메뉴에 연장영업까지…월드컵이 자영업자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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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폭주 대비 분주 치킨집 특수 기대감 UP
배달전문점·호프도 경기시간 맞춰 연장영업
이벤트·관람용 TV설치 특수극대화 노력 다양

◇사진=강원일보DB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강원도 내 자영업자들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월드컵 경기가 밤 10~12시에 시작되는 만큼 야식 주문, 단체 응원 등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기간 최고 인기메뉴로 꼽히는 치킨집들은 벌써부터 주문 폭주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춘천 퇴계동의 프랜차이즈 치킨집 사장 김모(40대)씨는 이번주 식자재 발주를 2배 늘렸다. 2018년 월드컵 당시 평소보다 2배 이상 주문이 몰렸던 것을 감안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한국전이 있는 24일에는 빠른 배달을 위해 사이드메뉴 주문을 막고 치킨 조리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예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사례도 많았다.

춘천 후평동의 한 배달전문 떡볶이집은 월드컵 기간 동안 주문 마감을 밤 10시에서 자정으로 2시간 미뤘다. 사장 유모(55)씨는 "개막식날 늦은 시간까지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영업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춘천 후평동 주택가에서 호프를 운영하는 김모(60대)씨 역시 "평소엔 0시 전후로 문을 닫았지만 경기를 보러 오는 손님이 있어 당분간은 새벽 1~2시까지 영업할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벤트나 경기관람용 TV 설치 등도 눈에 띄었다.

춘천 효자동의 한 피자집은 치킨 1마리와 피자 한 판을 묶어 20% 저렴한 가격에 월드컵 세트 메뉴를 내놨다. 강원대 인근의 한 호프집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넘게 끊었던 TV 선을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다시 연결했다. 경기 응원을 위해 매장을 찾는 단체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호프집 사장 허모(59)씨는 "최근 경기침체가 심했던 탓에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국팀 경기 성적이 좋을 수록 매출이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활약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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