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 출산율 2분기연속 1.0 밑돌아 … 인구 자연감소 역대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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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발표 3분기 출생아 1,874명 그쳐
사망자수는 3,528명으로 자연감소 역대 가장 심각
10월 인구 순유입 1년새 3분의 1 수준 쪼그라들어

강원도내 분기당 출생아 수가 2,000명을 밑돌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0 이하로 떨어졌다. 고령화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역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도내 출생아 수는 1,874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2분기부터 6분기째 2,000명을 넘지 못했다. 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3분기 도내 0.98로 전국 평균(0.79)보다는 양호했지만,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2분기(0.94)에 이어 2분기 연속 1.0을 밑돌았다.

반면 3분기 사망자 수는 3,5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3,126명)보다 402명(12.9%)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3,000명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다는 뜻인 ‘자연감소’는 올들어 3분기까지 5,7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연감소가 통계작성 이후 가장 컸던 지난해 전체 감소분 5,392명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더욱이 2014년 4분기 이후 무려 32분기째 자연감소가 이어지면서 강원도 인구 소멸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주택시장 냉각 등의 여파로 인구 순유입 규모도 크게 줄었다. 지난 10월 강원도 전입인구 수는 1만3,753명으로 2018년 9월(1만3,650명) 이후 가장 적었다. 10월 인구 순유입은 4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0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연령대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건수 감소가 맞물려 출생률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라며 “최근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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