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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우가격 폭락 사료값 폭등, 도내 한우농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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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경락가 23.4% 감소...사료는 26.9% 상승
지자체 대책 마련에도 역부족..."장기적 해결책 필요"

◇사진=강원일보DB

사료 값은 폭등하고 한우 값은 폭락하면서 강원도내 축산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 사이 강원권 한우의 올해 ㎏당 경락가는 평균 1만8,35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2만1,201원에 비해 23.4% 하락했다. 암송아지 가격도 238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인 115만4,000원 떨어졌다.

반면 배합사료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준 지난달 고기소의 배합사료 가격은 ㎏당 613원으로 지난해 10월 483원 대비 26.9% 올랐다. 특히 올해 평균 가격은 551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균 가격인 392원 보다 40.6%나 급등했다.

한우 사육 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평창군 미탄면에서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임종부씨는 "수십년 넘게 소를 키웠지만 생산비가 이처럼 오른 반면 소값이 폭락했던 때는 없었다"며 "사육두수를 줄여 사료값 지출을 줄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찾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자체와 축협 등 관계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월평창정선축협은 지난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3억2,000여만원을 확보, 조합원들에게 배합사료구입 보조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2억7,000만원보다 5,000여만원 늘렸다. 평창군도 5억원을 확보해 축산 조사료값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사료값이 천정부치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건영 한국낙농육우협회 강원도지회장은 "지자체에서 조사료 구입 비용을 일부 지원해 주지만 단기적인 대안에 그친다"며 "조사료단지를 조성하거나 기계장비 지원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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