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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양양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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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항 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양양국제공항이 부활의 날개를 펼치는 모습이다. 올해 공항 이용자가 개항 이후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의 경우 국내노선의 탑승객 증가와 국제노선 신설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아침시간 공항 청사에 가 보면 1년 전만 해도 텅 비었던 출국장이 제법 붐빈다. ▼양양국제공항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양공항 건설을 결정할 당시만 해도 정부는 철도·고속도로·국제항만 등과 공항을 연계한다는 구상이었다. 양양국제공항 건설을 구상했던 당시 정부의 계획은 담대했다. 동해안의 거점공항을 만들어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양양국제공항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여운포신항만 건설이었다. 설계비용 수백억원도 정부 당초예산에 반영됐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영남지역 표심을 위해 부산으로 넘어갔다. ▼양양국제공항이 올해 개항 이후 최다 여객 이용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양양공항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양양공항 이용객은 개항 이래 최다인 34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년 개항 이후 최고의 기회를 맞고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올해 15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양양국제공항에 대한 강원도 지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양양국제공항의 재활을 이끄는 것은 플라이강원이고, 플라이강원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항공사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양양공항 유지를 위한 것이다. 살아나기 위한 힘을 갖추기 시작한 양양공항에 대한 지원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양양공항 활성화는 강원도 전체의 경제, 항공복지 등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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