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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팔뚝만 한 화천 산천어 잡으며 평생 '녹지 않는 추억' 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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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겨울잠 마치고 내년 1월7일 개막 29일까지 진행
얼음낚시·맨손잡기·선등거리 등 밤낮 내내 즐길 거리 제공
파크골프·백암산 케이블카 연계 체류형 관광 인프라 선보여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열린 화천산천어축제 산천어 맨손잡기 이벤트

3년 만의 귀환 '화천산천어축제'

‘국가대표 겨울축제’인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 간 열린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 겨울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일한 ‘글로벌 육성 축제’인데다 ‘대한민국 겨울축제 1번지 화천’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다. 명실상부한 겨울축제의 진수를 선보이려는 화천군의 준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 3년 만에 돌아온 겨울 레저 이벤트의 총아= ‘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산천어축제는 2003년 시작돼 2007년 유망축제로 선정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8년 우수축제를 거쳐 2010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축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5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 타이틀을 수성했다. 특히 2011년 CNN을 통해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발길도 화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5년 연속 대표축제 지위를 유지한 산천어축제는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겨울축제 중 최초로 ‘글로벌 육성축제’ 자리에 올랐다. 이런 명성 때문에 올해도 대한민국 최전방 초미니 지자체인 화천군에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구름처럼 모이는 진풍경이 재현될 전망이다. 스키와 보드 등 설상 콘텐츠 위주의 겨울문화를 얼음판 위로 옮겨온 산천어축제는 수십 종의 콘텐츠를 갖춘, 명실상부한 겨울철 레저문화의 총아다.

■ 더 강력해지는 콘텐츠, 더 즐거워지는 축제=화천산천어축제는 지금까지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보강해 낚시를 주제로 한 겨울축제는 단조롭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특히 올해는 화천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인 파크골프와 축제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군은 올해 일찌감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해 모두 54홀 규모의 명품 코스를 완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준공된 백암산 케이블카도 축제 관광객에게 놓칠 수 없는 새로운 즐거움이다. 화천군은 축제와 파크골프를 즐기고, 백암산 케이블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체류형 여행상품까지 개발해 국내·외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열린 화천산천어축제 축제장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 팔뚝만한 산천어 얼음낚시는 프로그램의 백미=축제에서 산천어 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메인 프로그램이다. 두께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추위를 추위로 물리치는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특별히 숙박 관광객에게 평일 주·야간, 주말 야간 얼음낚시 무료입장 서비스가 시행된다. 낮에 산천어와의 조우에 실패했다면밤낚시를 노리면 된다. 화천에서 숙박할 경우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운이 좋아 밤낚시에서 그 날의 최대어를 낚으면 금반지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된다.

■ 관광객, 소상공인, 농업인 모두 즐거운 축제=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루어낚시를 비롯해 세계얼음썰매 체험, 봅슬레이, 하늘 가르기, 천사의 날, 얼음나라 방송국, 겨울문화촌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재미를 화천에서 만끽할 수 있다. 산천어축제의 자랑 중 하나는 입장료를 내면 돌려주는 일정금액 상당의 상품권이다. 축제 기간 통용되는 상품권은 농특산물 상품권과 화천사랑상품권 두 가지다. 농특산물 상품권은 현장/예약 얼음낚시와 맨손체험 시 받을 수 있으며, 화천사랑상품권은 얼음썰매를 비롯해 봅슬레이,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등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농특산물 상품권은 축제장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 전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산천어축제는 관광객과 지역 소상공인, 농업인까지 ‘모두가 즐거워야 축제’라는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을 알리는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 모습.

■ 밤에도 즐길거리 ‘선등거리 이벤트’ 선사=선등거리 이벤트는 산천어축제 방문객이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7일 개막하지만 축제 시즌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열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을 신호탄으로 개막한다.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기술진 30여 명이 빚어내는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이날 함께 개장한다. 화천군민 2만5,000여 명의 꿈을 담은 산천어등 2만5,000개는 내년 2월까지 화천의 밤을 환하게 밝힌다. 축제 기간 주말마다 열리는 ‘선등거리 이벤트’는 화천읍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바꾼다. 이 기간 선등거리는 각종 음악공연과 퍼포먼스 등이 가득한 미니 콘서트장으로 변모한다.

■ 감동, 재미, 인정, 안전이 축제의 키워드=화천군은 10여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정밀한 유속 조절을 통해 축제장 결빙작업을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와 상태를 점검해 출입 가능인원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동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축제장 곳곳으로 연결된 출입 통로에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거점과 간선도로에 통제인력이 투입된다. 산천어축제의 또 하나의 메인 키워드가 ‘안전’인 셈이다. 최문순 군수는 “산천어축제에서는 감동과 재미는 물론 따뜻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겨울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축제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낚시로 잡은 산천어를 즐거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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