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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E조, 스페인 vs 독일 빅매치 1대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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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골 넣는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 사진=연합뉴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최대 빅매치 가운데 하나로 꼽힌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의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조의 판도는 안갯속으로 빠져들며 16강 진출팀 결정은 스페인·일본, 독일·코스타리카(이하 12월2일 새벽 4시) 전으로 미뤄지게 됐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독일과 비기면서 승점 4점으로 E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독일을 잡는 파란을 일으킨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히면서 1승1패 기록, 승점 3점을 차지했지만 골득실에서 코스타리카(골 득실 -6)에 앞서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독일은 2패를 면하기는 했지만 1무 1패로 조 최하위(승점 1점)에 머무르고 있어,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E조 다른 팀의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는 강팀간의 격돌답게 쉴 틈 없는 압박으로 시종 긴장감을 유지하며 흘러갔다. 스페인이 경기 시작 7분만에 골대를 맞추며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독일도 전반 40분 골을 기록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스페인은 후반전 첫 교체카드 모라타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급해진 독일은 후반 24분 3장의 교체를 한꺼번에 쓰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렸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골로 마침내 균형을 맞추게 됐다.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친 뒤 기뻐하는 선제골의 주인공 모로코 사비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피파 랭킹 2위인 벨기에는 22위 모로코에 덜미를 잡혔다. 캐나다를 1대0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챙긴 벨기에는 지난 27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에만 모로코에 내리 2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28일 새벽 캐나다를 4대1로 누른 크로아티아와 함께 조 선두에 올랐다. 모로코가 24년만에 수확한 월드컵 첫 승리의 대상이 강팀 벨기에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또다른 이변이라는 평가다. 벨기에는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이어진 조별리그 전승(7연승) 기록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한편 28일 현재 조별리그에서 연거푸 2패를 기록한 개최국 카타르와 캐나다가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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