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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한예종 김경균 교수,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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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년간 바닷가 쓰레기를 이용한 정크 아트작품 총망라
12월2일부터 내년2월말까지 “인간이 저지른 실수의 묵시록”

4년전 강릉으로 이주해 바닷가 쓰레기를 이용한 실험적인 정크 아트작업을 거듭해 온 김경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가 파주 출판도시 아르디움 갤러리에서 지난 4년간 작업한 것들을 총망라하고 정리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12월2일 전시 오프닝에는 멋글씨 작가 강병인과 배일동 명창의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김경균 교수와 함께 작업해온 사진작가 문대영과의 갤러리 토크에서는 지금까지의 작업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내년 2월말까지 이어지는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 토크와 워크숍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김교수는 사람들이 무심코 바다에 버린 소주, 맥주, 음료수병 등에 주목해왔다. 깨진 유리병은 오랜 풍화 작용으로 날카로운 모서리가 뭉특하게 달아 동글동굴 영롱한 빛을 내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상태로 변한다. 자연의 시간이 만들어낸 유리알을 작품 소재로 삼았다.

김교수는 지난 3,4년 동안 강릉~부산을 왕복하고도 남을 거리를 걸으며 수집한 유리병 조각들로 다양한 조형 작품을 만들어왔다.

스튜디오 촬영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유리알 조형물은 전시장의 대형 설치작품은 물론이고 아트포스터, 캘린더, 티셔츠, 에코백, 머그컵 등으로 변신을 거듭한다. 또 유리알 조형물에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를 더해 ‘빛의 바다’라는 그림책을 출간해 강릉, 통영, 고창 등 여러지역에서 전시 및 북토크를 하기도 했다.

파주 전시회에선 지금까지 수집한 유리알을 한 개 씩 따로 정밀하게 촬영해 1,600페이지가 넘는 책자와 1,600칸의 거대한 엽서장을 가득 채우는 유리알 백과사전과 아카이브 스페이스를 선보인다. 그리고 각각 따로 촬영한 유리알을 재구성해 디자인한 얼굴 포스터 연작은 버려진 쓰레기로 화난 모습, 우는 모습, 놀라는 모습 등을 보여줘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모은 유리알을 전부 활용해 만든 폭 3m 크기의 대형 작품 2점은 이번 전시의 메인으로 하늘과 바다, 땅이 만나는 가장 원초적인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김교수는 “거대한 자연 속에 서면 티끌 같은 존재에 불과한 인간이 저지른 실수의 묵시록”이라며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파도소리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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