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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조성된 옥계일반산업단지 투자 소식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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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년 3월 환경정화작업 준공…신규 투자 계획 없어
강릉시, 12월 중 포스코 본사 방문해 투자 계획 요구하기로

◇사진=연합뉴스

【강릉】강릉 옥계일반산업단지 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페놀 유출 사고로 가동을 중단한지 8년이 지나 오염된 토양 및 지하수 정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대체 투자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

29일 강릉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10년 전인 지난 2012년말 옥계일반산업단지 내 48만2,000㎡의 부지에 977억원을 들여 연면적 6만6,000㎡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립, 연간 1만톤의 마그네슘 덩어리 생산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3년 6월 페놀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돼 2014년 5월19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장기간 환경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7년 토양 정화작업을 마치고 내년 3월까지 지하수 정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현재까지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한 때 이 곳에서 동판재압연과 광석 리튬 추출 사업을 대체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이후 백지화 한 것으로 알려져 실망감을 증폭시켰다.

이로 인해 10년 전 포스코의 투자 계획에 따라 옥계일반산업단지 내에 국가 및 지방정부 예산 500여억원을 들여 조성된 교량, 진입도로, 폐수처리시설, 수도 등 기반 시설이 무용지물이 되고 지역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와 지역 주민들은 포스코가 조속히 신규 사업 계획을 마련해 산단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주길 바라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정화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포스코와 실무자간 정례회의를 통해 대체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면서 “12월 중 포스코 본사를 방문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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