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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10가구 중 4가구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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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 6만9,600여세대…41.3% 차지
원도시·농촌지역 비중 높아…시, 연구용역 준비

◇원주시청 전경.

【원주】원주지역 10가구 중 4가구는 홀로 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지역 내 1인 가구는 시 전체 16만8,508가구 중 6만9,603가구로, 41.3%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3만6,800여가구에서 2017년 4만 가구를 돌파했다. 2020년 5만 가구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2만 가구가 늘어나는 등 급격히 증가 추세다.

지역 별로 취약계층이 많은 원도심 일대와 농촌지역에서 1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중앙동과 원인동, 일산동, 흥업면, 부론면, 판부면 등 지역은 이미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1인 가구로 파악된다. 반면 지정면과 반곡관설동, 무실동, 단구동, 단계동 등 주거 여건이 잘 정비된 곳은 30% 미만으로 나타나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저출산·고령화의 단면인 1인 가구는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원주시도 급격한 1인 가구 증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는 2019년 11월 제정된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를 근거로 지역 내 1인 가구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연구 용역을 실시해 1인 가구의 정확한 현황과 경제·사회적 측면, 생활 개선 방안 등을 살핀 후 이를 토대로 주요 시책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중장년층과 건설노동자 등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에 대한 대책도 모색한다.

유병덕 시 복지국장은 “원주의 1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제도 문화 등이 전통적인 가구 형태에 맞춰져 있는 실정”이라며 “1인 가구로 야기되는 고독사 문제와 함께 다양한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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