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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첨단지식산업도시 춘천포럼]"5개 거점별 연구개발특구 조성…4차산업 선도도시 춘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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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태 “강원TP·데이터센터 등 R&D 추진 다양한 방안 모색”
구영덕 “데이터 수집·저장·구축에 초점 ... 수도권화도 도움돼”
오상준 “인력공급 위해 클러스터 형성시 정주여

◇이용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구영덕 KISTI 책임연구원 ◇오상준 강원대 강소특구지원센터 사업기획팀장 ◇김운기 춘천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 ◇김상영 강원도 특별자치국 자치법령과장 ◇김보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진흥과장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좌장) (사진 왼쪽부터)

■이용태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강원테크노파크가 별도의 R&D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춘천에서 R&D를 추진하면서 테크노파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춘천은 판교, 제주도와 비슷하다. 제주도에는 다음이 있고, 춘천에는 네이버가 있다. 춘천에서 데이터를 잘 활용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춘천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와 있고 센터를 중심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함께할 수 있는 R&D를 시행하면 춘천의 향후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구영덕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지난해 데이터산업 현황조사를 한 결과 데이터산업을 영위하는 기준을 보면 서울이 64% 점유하고 있고 그 다음이 경기도 15%, 나머지는 1%씩 사용하고 있다. 강원도는 0.8~0.9% 정도다. 춘천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구축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춘천만이 만들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를 찾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데이터 유통과 거래를 해야 한다. 또 춘천의 수도권화를 통해 춘천을 수도권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상준 강원대 산학협력단 강소특구지원센터 사업기획팀장=춘천의 강소특구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기업을 만났다.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인력 공급의 필요성이다. 춘천시가 연구개발특구를 만들거나 클러스터를 형성할 때 정주여건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외곽에 있고, 공단 부근에 아무것도 없다. 정주여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의무고용’이다. 최근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용을 줄이고 효율화시키고 있는데 의무고용은 미스매치다. 의무고용을 없애는 것을 제안한다.

■김운기 춘천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춘천시는 2018년 재정자립도가 26%였고, 재정자주도도 60%가 안 됐다. 하지만 2021년에는 재정자립도가 16%로 더 떨어지고 재정자주도도 50%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첨단지식산업도시를 조성한다고 했을 때 국가의 지원 없이는 막대한 예산을 충당할 수 없다. 춘천시는 봉명테크노밸리 조성 후 기업 유치가 안 돼 큰 손실을 입었다.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춘천시가 기반시설부터 조성하는 등 장기적 그림을 그린다면 첨단지식산업과 교육도시로서 경제적 부가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김상영 강원도 특별자치국 자치법령과장=대한민국 대표 반도체기업이 대구에서 공장을 설립하려고 했는데 대학에서 공급할 인재가 없어 유치를 못 했고, 부산도 마찬가지였다. 지방대에서 매년 20만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는데 그중 10만명은 서울로 올라간다. 결국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지역에서 공급할 수 있는 인재 사이에 미스매치가 이뤄져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첨단산업은 4차 산업의 핵심으로 어느 지역에서든 하려고 한다. 기업은 수익이 날 만한 것들을 찾기 때문에 지자체가 이러한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춘천은 초기 입지를 상당히 구축했다. 코로나 때 춘천의 바이오기업들은 수익을 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바이오나 정밀의료를 바탕으로 해야한다.

■김보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진흥과장=9월에 과기정통부에서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화에 따라 디지털이 확장되고 심화되는 시기에 과연 우리나라가 기존의 정보화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회를 선도해 나갈지에 대한 전략이다. 디지털 국가전략과 춘천시가 설계한 계획들이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디지털 인재 양성은 강원도와 춘천시도 함께했으면 좋겠다. 데이터와 관련해 강원도와 춘천시는 한 단계 더 앞서 있다. 데이터 유통거래 활성화 방안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융합사업, AI 사업 등이 강원도의 장점과 만나 시민들이 알게 되고 데이터산업의 가치를 올렸으면 좋겠다.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데이터산업법이 시행되면 지방정부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좌장)=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잘 소통해야 첨단지식산업도시로 갈 수 있다. 중앙정부를 어떻게 설득하고 틈새시장을 어떻게 노릴 것인지는 춘천시와 강원도에 달려 있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춘천시의 정책에 어떻게 녹여내는지 실행력이 중요하다. 춘천시가 새로운 의제를 발굴해 내는 것이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다.

정리=장현정 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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