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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영혼의 정원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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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김명숙 작가, 'soul garden(영혼의 정원)'
들꽃, 생명 존재의 그 자체를 말하다

◇김명숙 作 ‘영혼의 정원(soul garden)’

“영혼의 정원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30일까지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마련된 김명숙 작가의 개인전은 그가 천착하고 있는 ‘(Soul garden)’을 주제로 한 섬유회화, 그 재료의 특성에서 오는 따뜻함 가득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았다. 늦가을에 마주친 전시는 그래서 내내 포근함을 안겼다. 염색과 마름질, 바느질로 완성된 그의 작품은 여전히 유니크했고, 이야기는 더욱 진해진 느낌이었다.

4년전 떠나보낸 그의 평생 예술 벗 김학철 시인과의 서사도 작품 안에 알알이 박히고 또 깊어져 원숙미를 더하는 듯 했다.

전시는 크게 평면 전시, 영상 상영, 섬유등 설치의 공간으로 구성돼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평면작품은 섬유매체 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들을 시각과 촉각의 작품으로 탈바꿈해 30호에서 200호 크기 정도의 작품에 담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기까지 했다.

◇김명숙 作 ‘영혼의 정원(soul garden)’

이어 영상제작 공간에서는 2019년 ‘대한항공 블라디보스톡 취향 25주년 기념’ 초대 개인전을 영상으로 만들어 현장의 분위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한편 2개월 간 ‘프랑스 파리 L concept gallery’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겪은 경험을 영상으로 제작 해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섬유작업으로 제작한 ‘등(燈)’ 50여개를 전시장 천장에 설치해 다양한 빛과 그림자의 정원으로 만들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시 주제에 걸맞게 구석진 곳에서 피어나는 들꽃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한 점도 주요한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휴식과 평안, 생명력을 드러내는 들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그간의 아픈 상처까지 어루만져주는 치유, 힐링의 순간까지를 전시장 안에 구현해 관람객들을 일상에서의 정원과 영혼의 정원, 그 경계 어디쯤에 서 있게 한 것도 눈길을 끌게한 지점이었다.

김명숙 작가는 "들꽃은 눈에 잘 띄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생명의 존재 그 자체"라며 "끈질긴 씨앗들을 산지 위에 퍼뜨리고 그 결실이 들꽃이 되어 아름다운 정원을 풍성하게 가꾸어준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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