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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황소’ 황희찬, 포르투갈전 출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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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입성 후 첫 정상 훈련 소화, 출전 기대감↑
다득점 필요한 포르투갈전, 황희찬 복귀는 큰 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리안 황소’ 춘천 출신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정상 훈련을 소화하면서 포르투갈전 출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채 지난달 14일 카타르에 입성한 황희찬은 그동안 일부 훈련에만 참가했을 뿐 재활과 회복에만 집중해 왔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입성 후 처음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전력 질주는 물론, 미니게임까지 소화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황희찬은 훈련 뒤에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과 함께 슈팅 연습까지 실시했다.

황희찬의 부상은 당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1차전 우루과이전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다. 2차전 가나전을 앞두고는 팀 훈련에 합류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역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황희찬이 뛰지 못한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황희찬이 출전했더라도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가장 돌파력이 좋고 저돌적인 공격수인 그의 플레이가 그리웠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공격의 파괴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황희찬의 결장은 계속해서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또한 황희찬은 월드컵 개막 전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을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한국에 단 2명 뿐인 프리미어리거인 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는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지만 A매치 평가전 칠레전과 코스타리카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트리는 등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쳐왔다.

물론 아직까지 황희찬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출전하더라도 선발보다는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황희찬이 출전할 수 있다면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 없다.

자력 16강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간)에 예정된 포르투갈전에서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이긴 뒤 같은 시간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공격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고, 이같은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 황희찬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첫 월드컵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황희찬이 극적인 복귀와 함께 한국의 기적을 이끌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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