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붓으로 옮긴 ‘정선아리랑’, 종합예술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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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 정광옥 작가, ‘정선 아리랑, 인류의 희망을 노래하다’
5~15일 정선아리랑센터 대표 작품 53점 전시

◇목향 정광옥 作 정선아리랑 4수 민체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목향 정광옥 작가는 오는 5일부터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정선 아리랑, 인류의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아리랑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전시 ‘정선아리랑을 품다’와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정선아리랑은 영원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기념 ‘정선아리랑 세계로 가다’에 이어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정 작가가 그리고 써온 정선아리랑 363수와 153점의 그림과 가사 중 대표 작품 5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한지와 화선지, 광목, 삼나무, 백합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시집 ‘살지’ 전문, ‘형님’ 전문과 엮음아리랑 등 8m와 4m가 넘는 10여점의 가사를 정자, 흘림, 판본체, 민체, 캘리, 그림 등 여러 필체로 표현했다.

◇목향 정광옥 作 정선아리랑 창작체

민요인 정선 아리랑 가사, 그리고 정 작가의 그림이 하얀 화선지 위를 오가며 종합예술로 탄생된다. 더욱 은은한 먹의 향기를 풍기며 정선 아리랑에 깃든 수많은 이들의 혼을 불러낸다.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단순 민요를 넘어 인간의 삶이 담겨있다. 한일 병탄과 함께 나라 없는 민족의 서러움을 담은 노래로 불렸으며 이후 일제 강점기시대에는 노래 탄압으로 인해 애정과 남녀관계를 소재로 불려졌다. 2만여수의 노래 가사가 전해지는 정선 아리랑은 시대 흐름에 맞춰 삶을 투영하며 구성진 가락을 완성해갔다. 설움과 고달픔, 그리움과 원망. 애절하면서도 해학적인 가서에서 삶의 애환이 여실히 드러난다.

목향 정광옥 작가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등재 10주년을 맞아 민족 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이 한민족의 한의 소리를 넘어서 정선아리랑 인류의 희망을 노래로 국민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노래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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