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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낙원 철원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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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쇠기러기에서 AI 검출
가금농가 및 두루미 보호 비상

◇지난 2일 동송읍 오덕리의 한 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철원군이 방역차량을 동원해 인근 지역 논과 도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일 동송읍 오덕리의 한 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철원군이 방역차량을 동원해 인근 지역 논과 도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일 동송읍 오덕리의 한 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철원군이 방역차량을 동원해 인근 지역 논과 도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철원】철원지역의 쇠기러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 지역 내 가금농장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형조류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철원군은 지난달 24일 동송읍 오덕리의 한 논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쇠기러기 1마리에 대한 시료 채취 및 검사 결과 고병원성(H5N1형)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에 군은 AI가 발견된 오덕리 반경 10km 내 가금사육농가 29곳의 가축 및 분뇨 등의 이동을 제한했다. 또 인근 들판에서 힘없이 엎드려 있는 등 AI로 의심되는 야생조류 및 폐사체를 찾고 있다.

2021년 1월 철원지역 최대 철새도래지로 꼽히는 토교저수지 일대와 각 소하천 등지에서 200여마리 이상의 야생조류가 AI로 폐사했다. 특히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형 조류들도 AI에 감염돼 폐사했다.

군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 대형조류를 AI로부터 지키기 위해 양지리~이길리 구간에 소독을 지속하는 한편 토교저수지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대인소독기 및 소독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두루미 보호에 앞장서는 민간단체들과도 협의해 두루미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가금농장 및 두루미 등 대형조류의 AI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 서식지의 일반인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두루미 먹이를 넓은 지역에 뿌리는 등 대형조류가 한 곳에 모이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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