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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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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개관
부론면 남한강유역 문화교육시설 자리매김 기대

◇원주 법천사지 전경. 강원일보DB

【원주】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의 연내 개관이 확정됐다.

원주시역사박물관은 이달 중 부론면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이어 오는 28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개관식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유적전시관은 당초 지난 9월께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사용승인 등 행정적인 절차로 늦어졌다.

유적전시관은 사적 제466호 법천사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방 전시관'이다. 부론면 법천리 594번지 일대 문화재구역 내에 연면적 2,231㎡,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투명한 상자와 자연재료를 활용, 법천사지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강조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기와, 석물 등 유물 600여점이 전시되는 것은 물론 개방형 수장고, 학예연구실, 교육실 등을 갖춰 남한강 유역 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핵심 공간이자 역사·문화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내년부터는 전담팀과 해설사도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원주 귀향을 앞두고 있는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야외 원위치가 아닌, 유적전시관으로 들어올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하고 탑 문화재가 실내에 전시되는 전국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실내·외 전시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아직 위치는 결정되지 않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내년에는 사적지 보호를 위해 유물전시관 별도 진입로를 개설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탑 위치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과거 불교문화 중심지였던 남한강 유역 폐사지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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