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카타르에 닿은 광화문 응원

곽영승 전 언론인·행정학 박사

월드컵축구가 저 멀리 카타르에서 열리는데 광화문광장에서 외치는 “필승 코리아”의 염원이 선수들에게 전달될까? 전달되는 것은 물론이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궁중사극에서 후궁이 중전모습의 인형에 침을 찌르며 저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효과가 있을까? 있다. 우리가 남을 응원, 사랑, 저주하는 마음은 효험이 있다. 단 저주는 저주의 대상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자신도 나쁜 결과를 맞는다.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등 최첨단 현대문명은 양자물리학의 결과물이다. 그 이전 고전물리학은 달나라에 가는 로켓, 기차 등 산업혁명을 낳았으며 여전히 우리 삶의 고마운 기반이다. 비주류 양자물리학자들은 텔레파시(나의 생각이 멀리 있는 사람에게 직접 전달되는 현상)를 인정한다. 친구에게 전화하려고 하는데 그 친구의 전화가 온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친구 몇 명이 모여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오거나 그의 전화가 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이런 경험을 한다. 신비하지만 실제 경험하는 일이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과학적으로 분석, 증명하지 못할 뿐이다.

사람은 무한한 우주의 무궁한 신비에 비하면 지구에 사는 개미 한 마리에 불과하지 않을까? 개미가 지구에 대해 알지 못하듯 나는 우주에 대해 알지 못한다. 오래전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똑같은 물을 똑같은 두 개의 컵에 담고 한 컵에는 욕을, 다른 컵에는 칭찬을 한 뒤 물의 결정체를 촬영했다. 칭찬을 들은 물은 영롱했으나 욕을 먹은 물은 시커멓게 됐다. 과수원의 사과나무에 항상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농장주들도 많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욕을 할 때와 칭찬을 할 때 나오는 뇌파(腦波)나 에너지가 똑같을 수는 없겠다 싶다. 뇌파나 에너지가 다른 만큼 물에 미치는 영향력도 달라지는 게 당연할 것 같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사이비과학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석기시대 때 로켓이나 휴대전화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우리가 모른다고 ‘사실이 아니다. 미신이다.’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 온 우주는 자기장 중력장 에너지장으로 연결돼 있다. 우주는 하나의 장(場)이다. 그래서 광화문에서 외치는 “필승 코리아”라는 구호(비트bit, 정보)가 물리적 에너지로 바뀌어 카타르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의 가슴에 전달된다. 현재로서는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청동기시대인들이 상상도 못했던 문명이 오늘날 펼쳐졌듯 언젠가는 분석, 증명할지 누가 알겠는가. 내가 뒷산의 나무 가지를 꺾거나 오염물질을 강에 버리면 장(場)에 변화를 일으켜 먼 나라 사람들의 삶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쟁 경제난 등으로 힘든 세상이다. 그럴수록 밝은 생각을 하고, 희망찬 말로 내일을 다짐하자. 염력(念力) 또한 비주류 양자물리학자들은 인정한다. 한때 미국 소련 등에서는 국가안보를 위해 텔레파시팀, 염력팀을 운영했었다고 한다. 우리는 늘 생각과 말의 신비하고 강력한 힘을 느끼며 산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좋은 일만 생길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자.

역사는 주류와 비주류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 변화, 발전해왔다. 비주류 양자물리학자들이 조만간 주류가 될지 모른다. 권불십년(權不十年 권력 10년 못 간다) 재불삼대(財不三代 재산 3대 못 간다)라는 말 또한 같은 이치다. 세상은 무상(無常 언제나 변함)하기에 기회도 돌고 돈다. 서민도 잘 살 수 있다. 성공은 자기 충족적 예언의 결과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난이 2년은 간다고 예측한다. 이래저래 서민은 더 힘들다. 그러나 힘든 삶에 굴하지 말고 “화이팅”을 외치자. 물리학이 증명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