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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시장에도 매물 급격 증가 … 낙찰가율 두달 연속 전국서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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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11월 경매동향 보고서 발표
아파트 경매 건수 두 달 새 두 배 껑충
낙찰가율 83.8% 9월比 15.6%P 급락

◇사진=연합뉴스

강원도내 부동산 거래 절벽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아파트 경매시장도 매수세가 끊겼다.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6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8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경매건수 40건에 비하면 두 달 만에 두 배로 뛰었다. 그만큼 유찰되는 아파트 매각 물건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11월 도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3.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지만 10월 9.7%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2020년 12월 낙찰가율 77.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태백에서는 황지동에 위치한 같은 단지 내 아파트 경매 14건이 모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지지옥션 측은 이에 대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법인회사가 보유 물량을 급하게 내던진 것으로 분석했다. 감정가 5,000만 원대에서 1회 유찰된 후 시세가 70% 낮아진 2회차에서는 3,000만 원대에 매물로 나와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도내 주거 시설(아파트 포함) 낙찰률은 4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낙찰가율은 69.8%에 그쳐 전국에서 세종(64.7%), 경남(66.8%)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팔고자 하는 매물은 계속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매물은 8,909세대였지만 지난달 30일엔 1만397세대로 3개월 만에 1,488세대(14.3%)가 늘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 9월까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던 강원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향후 지역 경매시장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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