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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16강에서 사라져 버린 아시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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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강타했던 아시아 돌풍이 결국 16강 토너먼트에서 소멸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팀이 출전했다. 이 중 3패를 당한 카타르를 제외한 5팀이 7승을 합작하며 역대 단일대회 아시아 국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한국이 포르투갈을 잇따라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한국, 일본, 호주는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월드컵 사상 최초로 AFC 소속 3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유럽(8개 팀) 다음으로 토너먼트에 많은 팀이 진출한 대륙이 아시아였다. 유럽과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남미조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단 두 팀만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아시아 돌풍은 토너먼트가 시작되자 사라졌다.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른 호주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1대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어 6일 0시(이하 한국시간)에 출격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승부차기서 3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사상 첫 8강 진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마지막 남은 아시아 국가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을 보유한 한국(4강)이었다. 하지만 한국마저 세계 최강 브라질에 1대4로 무너지며 결국 아시아 국가는 16강 토너먼트에서 모두 탈락했다. 조별리그서 강호를 잇따라 무너뜨리며 세계 축구와 격차를 줄였다는 평을 받았지만 강호들이 본격적으로 전력을 다하는 토너먼트에서 속절 없이 무너지며 아직 격차가 있음을 체감했다.

이로써 22회째를 맞은 월드컵까지도 한국은 월드컵 역사상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둔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남게 됐다.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02 월드컵서 이탈리아(16강)와 스페인(8강)을 연달아 물리치고 4강 신화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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