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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레고랜드발 보증채무 2천50억원 상환 최종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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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15일 이전 상환·GJC 기업회생 신청 철회 여부 결정할 듯
민주 "무능행정, 혈세로 막아 vs 국힘 "보증채무, 최문순 도정때 시작"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 채무를 갚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2천50억원이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9일 제315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GJC 보증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 2천50억원을 재석 47명에 찬성 41명, 기권 6명으로 최종 의결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서 2천50억 보증채무 상환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도개발공사 경영을 정상화해 2천50억 채권을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15일 이전에 보증 채무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며, GJC에 대한 기업회생 철회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천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28일 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보증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이날 보증채무 추경안 통과와 관련 여야 정당 간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이 주도한 도 의회는 지사의 사과와 반성도 끌어내지 못한 채 도민 혈세 2천50억원 추경안을 통과시켰다"며 "지사의 무책임한 발언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가 도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무능 행정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도한 도의회는 반성은커녕 말 바꾸기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한 지사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았고,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도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금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2천50억 채무상환을 포함한 추경안 처리에 기권했다"며 "민생을 저버리고 정쟁을 선택한 민주당 도의원들의 기권을 규탄한다"고 반박했다.

또 "레고랜드 2천50억 보증채무는 2014년 최문순 전 도정이 도 의회의 보고와 의결을 생략하고 무단으로 보증금액을 확대한 것에서 시작했다"며 "도민을 위한 무한 책임을 지기 위해 갚아야만 할 채무를 갚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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