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新팔도명물]한입 베어물면 '달콤' 한발 내딛으면 '짜릿'

예산 명물 황토사과·출렁다리

(사진은 Ownews, 신팔도명물 폴더에 저장)

황토사과

내년 재배 100주년 맞는 황토사과

기후조건 좋아 높은 당도·과즙 가득

연간 소득 57억여원 기록 효자 작물

예당호 출렁다리

길이 402m 예당저수지 최고 명물

개장 51일만에 방문객 100만 돌파

전국 최초 야간조명 모노레일 개통

예산지역은 황토사과와 예당호 출렁다리가 유명하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는 매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웰빙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거주하던 야생 황새 50여마리가 예산군을 찾아 화제가 된 바 있는 제199호 천연기념물 황새의 고장 '황새마을'이 있다.또 예산지역은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덕산온천과 전통문화 내포보부상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명품 관광지이기도 하다.

◇내년 재배 100주년 맞는 사과의 황제 '예산사과'

예산황토사과는 1923년 고덕면 대천리에 일본인이 첫 사과원을 개원한 이래 뛰어난 맛과 명성으로 중부권 최대 주산지로 도약하면서 내년에 재배 100주년을 맞는다. 기후 조건이 좋아 사과의 당도가 높다. 맛이 좋아 '사과의 황제'로 전국에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오랜 경험에 의한 재배기술과 청정 황토밭에서 충분한 햇빛, 알맞은 밤낮의 일교차,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과육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다.

독특한 품질을 인정받은 예산황토사과는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과 지난해 도입한 최신 선별시스템으로 세척 선별라인을 거쳐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에서도 전국 최고의 품질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과 속 풍부한 비타민C와 유기산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에게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펙틴과 칼륨 등이 함유돼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또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도 좋고, 항암 효과가 높아 현대인들이 즐겨찾는 대표 과일 중 하나다. 현재 1284농가에서 재배면적 1155ha, 연간 생산량 2만 9592t을 기록해 연간 소득액 57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예산황토사과는 러시아 등지에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예산군은 현재 예산황토사과축제를 비롯해 삼국축제 등 각종 축제에 사과 홍보는 물론 지역의 명품 사과를 시식하는 코너를 확대해 소비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2023년 사과농가를 대상으로 과수저장시설 신선도유지제 2억3000만원, 과수원예용소형저온저장고 지원 2억1400만원, 과수명품화육성사업 3억1400만원, 과수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1억2300만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조합장은 "기후위기 대응으로 사업비 3억3000만원을 투자해 지역특화품종인 줄리원(July one)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역별 영농컨설팅 교육을 통해 다양한 사과재배 방법을 검증된 기술 농업으로 성장시키고 전문가와의 지식 공유로 사과농업의 영구적인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산사과 재배 역사 100년! 다시 시작하는 예산과수 재배 역사 100년을 기약하며 힘차게 새출발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단기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예당호 출렁다리'

예산군 하면 떠오르는 명물 중 하나는 예당호 출렁다리다. 예당호는 붕어, 뱀장어 등이 많아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연간 10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낚시꾼들이 잡은 붕어로 만든 붕어찜과 어죽은 미식가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예당저수지에 최고의 명물 길이 402m 출렁다리가 개통돼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무려 5000-1만명이 넘는다.

지난 2019년 4월 6일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개통 51일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넘기고 지난해 10월 28일에는 500만 명을 기록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단기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출렁다리로 인증받았다. 또 올해 11월 말 기준 6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명품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10월 예당호에 전국 최초 테마형 야간경관조명 모노레일도 개통했다. 야간 모노레일은 1320m의 노선을 24분간 순환하는 4인승 6칸 열차다. 예당호 모노레일은 조각공원과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 등을 조망할 수 있고 수변공간의 사계절과 홀로그램 등 미디어 야간경관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무인 자동운전을 병행해 운행 중 긴급상황 발생 시 안전 점검 후 재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예당호 모노레일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안전검사 승인을 받은 안전한 모노레일로 예당호를 걷거나 오르지 못하는 노약자, 어린이, 건강이 불편한 관광객들에게 더 없는 웰빙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예산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번 찾아가고픈 고장으로 인식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예산의 대표 관광지인 예당호 출렁다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환경정비와 안전점검을 실시해 방문객 여러분이 만족스러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0% 사과만을 착즙 발효한 '추사 40'

예산 황토사과를 바탕으로 100% 사과만을 착즙해 발효한 후 오크통에 숙성한 와인, '추사 40'은 예산사과와인의 얼굴 같은 제품이다.

추사 40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깔바도스와 같은 사과 브랜디로 가을을 대표하는 사과로 가을의 이야기와 맛을 담아낸 술이란 뜻에서 추사로 이름 붙였다. 여기에 추사 김정희의 고향인 예산 사과를 사용한 것도 추사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추사 40의 병 레이블에 담긴 그림 역시 김정희의 난초 특유의 곡선미는 보이지 않고 거칠며 연약한 듯 보이기도 하는 특유의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다. 또 추사40은 우리술 비탁주 부문 Best of 2022에 선정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한신협·예산=박대항 기자

사진설명

주말이면 무려 5000-1만명의 관광객이 찾는예산군의 명물 예당호 출렁다리.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황토사과를 홍보키 위해 예산군은 현재 예산황토사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예산군 제공

예산황토사과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예산군 제공

예산황토사과. 사진=예산군 제공

개발중인 줄리원 예산사과. 사진=예산군 제공(사과 한 개 있는사진)

예산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주)에서 제조된 추사 40.사진=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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