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대상의 이면을 바라보며, 왜곡을 통해 본질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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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강승원 작가 _‘ 왜곡, 굴절을 통해 본질을 바라보다’ 전시

◇강승원 作

소양강과 맞닿아 있는 석양이 아름다운 곳, 춘천 우두동에서 나고 자란 강승원 작가.

강과 강이 만들어내는 물결은 평온까지 안겨준다. 물결이 만든 굴절은 반사된 대상을 순수하게 전달하기도 하고, 왜곡 시켜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굴절은 마치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과도 같다. 우리는 사람들을 얼마나 왜곡된 시선에서 바라볼까. 의문만이 남는다.

강승원 작가는 오는 29일까지 춘천 문화공간역에서 ‘왜곡, 굴절을 통해 본질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그는 의문을 거슬러 올라가고자 반복된 16여점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인간과 자연을 이야기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우리는 예쁜 것과 예쁘지 않은 것을 선택할 때 일말의 고민도 없이 예쁜 것을 고른다. 돈을 들여 무언가를 소비해야 할 때도 기왕이면 예쁜 패키지를 선호하고, 사람을 볼 때도 기왕이면 잘 꾸민 사람을 좋아한다.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예쁜 패키지는 필연적으로 예쁜 쓰레기를 양산하고, 잘 꾸민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람들은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때론 예쁜 것에 대한 열광은 때론 광기가 되고 치기 어린 소유욕으로 변해버린다.

이에 인간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자 노력하기도 하고, 가급적 예쁜 것에 빠져버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고자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하고, 알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결국 본능에 맡겨 원래의 상태로 돌아와 버린다. 강 작가는 원점의 상태로 돌아와 버리는 이들에게 물결의 평온함도 아름다움도 그리고 굴절을 통해 바라본 세상도 결국은 모두 자연에서 시작되며, 본질을 바라봐야 함을 강조한다.

강승원 작가는 “아름다운 대상이던, 불편한 대상이던, 대상이 전달되는 과정을 시각화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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