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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월요칼럼]2023년 CES와 다보스포럼

서병조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돌아왔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중단되었던 겨울 축제가 재개되어 29일까지 계속된다. 인제의 빙어 축제, 평창의 송어 축제도 1월 말까지 열린다. 얼음낚시만 돌아온 것이 아니다. 매년 1월 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시회인 CES도 올해 제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 CES 2023 전시회에는 174개국에서 3,2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하였고, 우리나라도 550여 개 기업이 참여하였다.

이번 CES 2023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테마는 세 가지인데 그 첫 번째가 웹3.0과 메타버스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웹3.0과 현실과 가상 세계가 공존하는 메타버스가 미래 ICT 산업의 주요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두 번째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가 미래산업의 주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참여하였고, 강원도는 디지털 헬스케어 6개 기업이 중심이 되어 강원도 공동관을 마련하였다. 춘천에서는 이와 별도로 작년에 CES 혁신상을 받았던 헬스케어 기업 엠아이제이와 크리모라는 에듀테크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OECD는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3.1%)보다 낮은 2.2%로 둔화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도 1.8%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은행은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OECD 전망치보다 더 낮은 1.7%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작년 말에 2023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2.5%)보다 낮은 1.6%로 낮아질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가 소비 회복세를 제약하면서 올해 국내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의 정계, 재계, 학계 대표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오늘부터 스위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52명의 정부 대표와 600여 명의 CEO,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전쟁과 갈등, 경제 위기, 기후변화 문제가 주된 주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윤 대통령도 유럽순방 일정 중에 다보스포럼에 참가하여 19일에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해를 넘기면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안정,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침체,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재난재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어떤 해결책을 모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 2016년 다보스포럼이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술의 진보가 폭넓은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 생명과 안전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노정하고 있고, 우리 경제도 언제쯤 되어야 나아질지 모른다. 2023년 벽두에 모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벗어나 겨울 축제가 재개되었듯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도 점차 회복되면 좋겠다. CES 2023과 2023년 다보스포럼이 그 실마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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