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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재정특위 유명무실…‘딱 1번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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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출자출연기관 점검외에 별다른 활동없어
알펜시아 매각 점검 등 민감한 이슈 회피
김 지사 의원총회서 재정특위 역할 강조

강원도의회 재정효율화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여야의 갈등 속에 요란하게 출범했으나 4개월 넘도록 딱 1번 가동하는 등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강원도는 도의회 재정특위 가동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도의회 재정특위는 최문순 전 강원도정 당시의 대형사업부터 김진태 도정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업의 재정문제와 효율성 등을 점검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과 알펜시아 매각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예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재정특위 회의는 10월과 11월 두번만 열렸다. 10월 회의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 등을 위해 모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회의는 11월 단 한 차례뿐이었다. 당시 특위는 강원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주요 현황을 보고받고 통폐합 등의 대책을 점검했다.

강원도는 재정특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입찰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알펜시아 매각에 대해 강원도 차원의 감사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도의회 재정특위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김 지사는 19일 도의회 의원총회에서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불과 4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강원도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효율화 특위에서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재정특위 위원장인 하석균 (국민의힘·원주) 도의원은 “2월 회기 중 재정특위 일정 등을 논의할 생각”이라며 “다만 알펜시아 매각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신중하게 수사결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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