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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한국영, 연탄기부 선행 뒤늦게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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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연탄 1만여장 구입할 후원금 기부
2015년부터 8년동안 꾸준히 후원 이어와

강원FC의 ‘심장’ 한국영(33·사진)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4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한국영은 지난달 연탄 1만2,500장을 살 수 있는 후원금을 기부했다. 한국영이 후원한 연탄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가구, 상계동 32가구, 강남구 개포동 21가구 등 연탄이 필요한 취약가구에 전해졌다.

이 같은 한국영의 연탄 후원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15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그가 전국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한 연탄은 총 12만장, 후원가구는 810가구에 달한다. 연탄은행 내부에서는 한국영을 ‘12월의 조용한 천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매년 12월 말만 되면 전화 한 통 없이 후원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보통 연탄 나눔봉사와 후원은 연말이 지나면 참여율이 뚝 떨어진다. 이 때문에 연탄지원에 관심이 높은 12월 말∼1월 초에 후원금을 최대한 모금해야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는 4월까지 취약계층에게 연탄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영의 기부는 연탄은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연탄은행은 이번에 후원금으로 산 연탄 1만2,500장을 비롯해 지난달 300만장 나눔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영은 연탄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직도 연탄 피우고 지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우연히 TV로 보게 됐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영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6경기 출전에 그치며 강원FC의 파이널A 진출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하지만 강원FC의 ‘심장’답게 경기 외적으로 강원FC의 위상을 높였다. 2017시즌 중반부터 강원FC에서 활약 중인 그는 올 시즌은 부상에서 회복해 강원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강원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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