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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멀티골, 손흥민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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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FA컵 프레스턴전서 멀티골
경기력 완벽 회복, 후반기 활약 기대

◇손흥민이 29일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5분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손흥민이 돌아왔다(Sonny's back).”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인 게리 리네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이날 새벽 3시 영국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리그)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극찬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과 단주마의 후반 42분 쐐기골을 묶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리네커의 표현대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할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득점 장면에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과시했다. 후반 5분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받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른바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는 위치에서 손흥민다운 슈팅을 성공시키며 부활을 알렸다.

추가골 역시 인상적이었다. 후반 24분 페리시치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돌며 수비수를 완전히 벗겨냈고,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 골 차 살얼음판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매우 귀중한 득점으로, 1대1 찬스를 좀처럼 놓치지 않았던 지난 시즌의 손흥민이 떠오르는 멋진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득점을 기록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후반 40분 브리안 힐과 교체되기 전까지 85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날 기록한 4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골 결정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이날은 기대득점이 0.18골에 불과했음에도 2골을 뽑아내며 오랜 만에 득점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모처럼 보여준 맹활약에 극찬 세례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현지 매체가 손흥민에게 9점대의 고평점을 부여했고, 영국 ‘BBC’는 그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했다.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며 편안하게 1대1 공격에 임할 공간을 찾기만 하면 됐는데,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비록 상대가 하부리그 팀이었지만 이번에 기록한 두 골은 부진에 빠져 있던 손흥민에게 확실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 역시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골들이 필요했다”며 기뻐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도 경기력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역사도 썼다. 이번 시즌 8호골째를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39골을 기록하며 조지 헌트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7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다음 달 6일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22라운드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 반가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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