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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으로 본 강원]소복소복 하얀 세상…순백의 겨울왕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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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돌아왔다!

겨울마다 우리를 한껏 긴장시켜 움츠러들게 하던 눈과 추위가 근래에는 기후온난화 때문인지 만만하게 느껴졌지만 그동안 모아뒀던 기운을 한꺼번에 뿜어내는 것일까? 이번 겨울은 동장군이 늠름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온 듯 하다.

장군님의 호령에 응답한 듯 툭하면 쏟아지는 폭설로 산이고 들이고 온통 하얗게 눈이 뒤덮여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눈 덮인 세상은 적막한 듯 혹은 포근한 듯 묘한 매력으로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 멀리 북극에서부터 찾아온 매서운 추위는 마치 장군님이 휘두르는 칼날 같다. 수은주는 뚝뚝 떨어지고 강은 물론 호수, 폭포, 심지어 바다까지도 동장군의 칼춤에 항복을 선언하며 얼어붙어버렸다. 더러는 감히 동장군의 맹위에 도전 할 용기있는 사람들이 모여 얼어붙은 폭포수 빙벽을 오르며 겨울의 색다른 스릴을 만끽한다.

피하고 싶고 우리를 늘 불편하게 만드는 눈과 추위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찾아오면 반가운 거부 할 수 없는 겨울의 매력이다.

날씨도 관광 상품이 되는 요즘, 겨울 왕국 강원도의 진면목을 사진 시민기자들이 보내왔다.

◇눈 위로 우뚝 솟은 소망들 - 대설이 내린 백담계곡의 풍경이 이채롭다. 소망을 기원하는 작은 돌탑들이 대설로 인해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김장헌 시민기자

◇바위와 얼음폭포가 그린 풍경화 - 빙벽 등반으로 유명한 춘천 구곡폭포. 드론으로 본 풍경이 바위와 눈이 하모니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유관선 시민기자

◇동화 속 마을 같은 안반데기 - 강릉 왕산면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랭지 채소 단지다. 배추밭에 흰 눈이 쌓여 마치 동화 속 설국 모습을 하고 있다. 홍원문 시민기자

◇겨울에만 열리는 세상 - 고성 진부령 중턱 왼쪽에 위치한 소똥령 계곡은 아름다운 설경을 품고 있다. 김영준 시민기자

◇수타사에서 즐기는 겨울 낭만 - 눈이 내린 겨울 홍천 수타사를 찾은 시민들이 생태숲을 산책하며 겨울 낭만을 즐기고 있다. 차재철 시민기자

◇눈 내리는 날의 섶다리 - 섶다리는 강원의 산촌 마을을 외부의 세계와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영월 판운리에 설치된 섶다리에 눈이 내리자 한국화 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매바위 빙벽 정복 준비 - 인제 매바위에서 빙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등반을 준비하고 있다. 장창근 시민기자

◇높이 더 높이 - 겨울 바다로 가자. 양양 물치항에서 갈매기들이 높은 파도 위를 날고 있다. 멀리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유홍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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