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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성매매집결지 희매촌 이번에는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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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동 도시재생사업 2024년 말까지 연장
파주 용주골 폐쇄로 종사자 몰릴까 우려도

◇원주시청사.

【원주】원주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이 내년까지 연장되면서 성매매 집결지 ‘희매촌’의 폐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을 2024년 말까지 연장했다. 사업구간 내 85% 가량의 토지 보상을 완료하며 그동안 지적 재조사 지연으로 차질을 빚던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2018년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며 시작된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은 217억원을 들여 학성동 290-15일대, 11만여㎡ 규모로 공원, 주민커뮤니티센터, 소방도로 등이 갖춰진다. 시는 희매촌이 포함된 도시재생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왕래가 잦아지며 자연스럽게 희매촌이 폐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매촌은 6·25전쟁 후 성매매 여성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형성돼 60여년 넘게 존치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희매촌에는 업소 35개소와 종사자 4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희매촌 폐쇄를 위한 TF팀이 구성됐지만 2년이 지난 지금에도 당시 조사됐던 30여개 업소 40여명의 종사자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

게다가 경기도 파주시의 용주골이 폐쇄 수순을 밟고 있어 과거 춘천 난초촌 폐쇄때처럼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이 원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민 박모(53)씨는 “춘천에서도 원주로 옮기는 종사자들이 있었는데 희매촌을 이대로 두면 원주는 성매매 도시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시 관계자는 “유관 기관, 단체들과 캠페인 등을 펼쳐 희매촌이 폐쇄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탈 성매매 여성도 늘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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