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코로나19 백신 사망 학생 은폐 의혹…교육부에 보고 조차 안하고 거짓으로 일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백신 접종 75일 후 사망 학생 유가족 기자회견
민병희 전 교육감 사과와 방역담당자 문책 요구
신 교육감 "제가 대신 사과…잘못된 부분 개선"

1일 강원도교육청에서 백신접종 후 사망한 故김준우 군의 어머니가 신경호 교육감과의 면담 중에 오열하고 있다. 이날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강원지부와 김군의 어머니는 기자 회견을 열고 "민병희 전 교육감과 도교육청 방역담당자가 백신 접종 후 학생이 사망하였음에도 교육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희기자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75일만에 숨진 고(故) 김준우 학생의 유가족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강원지부는 1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도교육청이 해당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민병희 전 교육감의 사과 및 방역담당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1일 강원도교육청에서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강원지부와 백신접종 후 사망한 故김준우 군의 어머니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이들은 "민병희 전 교육감과 도교육청 방역담당자가 백신 접종 후 학생이 사망하였음에도 교육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희기자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교육청의 강권으로 백신을 접종했지만 민병희 전 교육감과 도교육청 방역담당자는 백신접종 학생 사망사건을 교육부에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거짓으로 일관해왔다"며 "교육부로부터 백신 접종과 관련한 안내를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교육부가 공문을 보내 백신 접종 학생 건강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라고 요청한 것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문이 공개되자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인과성이 관련된 사건만 보고하라고 했다면 왜 학교에서 접종 후 특이사항에 대해 보고받았느냐. 학교에서 김준우 학생 사망 사건을 보고 받았으면서 왜 교육부에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들은 민병희 전 교육감의 사과와 방역담당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1일 강원도교육청에서 신경호 교육감이 백신접종 후 사망한 故김준우 군의 어머니와 면담 중에 눈물을 닦고 있다. 이날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강원지부와 김군의 어머니는 기자 회견을 열고 "민병희 전 교육감과 도교육청 방역담당자가 백신 접종 후 학생이 사망하였음에도 교육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희기자

A씨는 기자회견 직후 신경호 교육감을 만나 면담을 했다. 신 교육감은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다"며 "해당 과정은 물론 관련된 분들까지 다 파악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추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서도 "전임 교육감 시절에 발생한 사안이나 더욱 세심하게 위로하지 못해 송구하다. 담당자도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여진다. 혹시라도 미흡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없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도록 약속드린다"고 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