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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 없다고 상시 기능사 시험 미룬 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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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상시 기능사 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이 수험장을 이유로 40여일 동안 필기시험 일정을 중단, 일선 학원과 수험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공단이 '기사' 시험을 이유로 '기능사' 시험 수험생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기술계 학원들과 수험생들에 따르면 올해 상시검정 필기시험 시행일정 중 2회 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0일 이후부터 3월 20일까지 5주 동안 시험이 치러지지 않는다.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고 있는 상시 기능사 시험은 굴착기운전, 지게차운전, 제과, 제빵, 한식조리, 양식조리, 일식조리, 중식조리,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 미용사(메이크업) , 미용사(네일), 건축도장, 방수 등 기능사 14종목이 대상이다.

올해말까지 33회에 걸쳐 시행되는 필기시험은 대부분 1주일에서 3주일 간격으로 치러지지만 10일 치러지는 2회와 3월20일 3회 시험만 40여일의 공백이 생겼다. 이같은 공백은 산업인력공단이 올해부터 바뀐 기사 필기시험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며 기능사 시험을 위한 수험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인력공단 측은 올해부터 정기 기사 필기시험이 지필고사 방식에서 CBT(컴퓨터 기반 테스트) 방식으로 변경돼 치러지는데 1회차 응시인원이 44만여명에 달해 시험장 확보 문제로 기사 필기시험 일정을 2월13일부터 3월15일까지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들과 수험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해 시급히 취업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기능사 시험과 기사 시험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상시시험 시행이 10여년 정도 됐는데 올해처럼 장기간의 시험 공백기간이 있는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해당 기간(기사 필기시험) 상시기능사 시험 응시를 희망하는 수험자의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월 1회 이상 필기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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