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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차장을 상인들과 공유?…춘천 후평동의 의미있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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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
한해 주차갈등 민원 314만건, 전 국민 주차 스트레스
구도심 골목은 마땅한 대안없어…삶의 질 저하, 상권위기
후평1동 골목구성원간 합의 통해 공유주차장 찾는 실험

‘주차난’은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공감하는 고질병이다. 주차시비나 분쟁이 일상이 될 정도다.

특히, 이른바 ‘구도심’은 더 심하다. 오래 전 지어진 건물들로 자체 주차장이 거의 없는데다 별도의 공간도 부족해 공용 주차장을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자체도 나서보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땅값 때문에 부지 확보조차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결국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게 되고, 상권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가 공동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춘천시 후평1동의 상인들은 달랐다. 이들은 춘천의 구도심인 후평동에서 스스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 찾기에 나섰다. ▶관련기사 2면

침체된 골목상권 살리기에 후평1동 상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골목상권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낮동안 비어있는 원룸의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후평1동 골목마다 차들이 가득 주차돼있는 모습. 박승선기자

후평1동 골목마을 상인 14명은 의기투합해 골목상권 브랜드인 ‘후평동뒤뜰’을 만들고, 골목 주차난을 해결해야만 상권과 마을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춘천사회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과의 합의를 통해 숨은 주차공간을 찾아내고 이를 공유하는 사회적 실험에 도전했다.

1차로 이들은 주변의 ‘원룸’을 주목했다. 직장인 또는 학생들이 많이 애용하는 원룸 주차장은 저녁시간에는 입주민들의 차가 들어오지만, 낮 시간에는 비어있었다. 상인들은 골목을 살리자는 취지로 원룸 소유주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상생을 위한 공유 주차장 조성 프로젝트가 반짝이기 시작한 것이다.

박정환 춘천사회혁신센터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골목들은 주차, 쓰레기 배출, 소상공인, 안전 등 다양한 생활문제를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차제 등이 모두 감당하지 못한다” 며 “골목 안에서 직접 삶을 꾸려가는 골목공동체 구성원의 아이디어들이 지속적인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만큼 후평동 공유 주차장 설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된 골목상권 살리기에 후평1동 상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골목상권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낮동안 비어있는 원룸의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후평1동 골목마다 차들이 가득 주차돼있는 모습. 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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