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조경태 후보는 8일 "이제는 당 대표를 누구 똘마니 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을 당원협의회에서 연 당원간담회에서 "유럽·미국처럼 봉사하고 화합시키고 개혁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는 일꾼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지지율 선두권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면 뭐하고 윤힘(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이면 뭐 하나 (당 대표는) 국민·당원을 잘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는 세몰이가 아닌 후보의 정책·비전과 공약을 보고 뽑아야 한다"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수도권 연대는 공천권 가지고 장난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또 자신의 공약인 국회의원 수를 줄이기 위한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불체포 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을 소개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당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컷오프)이 시작되는 이날 저마다 현장을 누비며 '당심(黨心)' 공략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경기도를 찾아 평택·안성·이천·여주·양평 당원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한다.
김기현 후보는 서울에서 시민사회연석회의와 이북5도위원회, '제4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출범식 등에 참여한 뒤 경기도 안산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황교안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상임고문단과 시도위원장 모임에 각각 참석한다.
천하람 후보는 외부 일정 없이 언론 인터뷰를 소화한다.
윤상현 후보는 언론 인터뷰와 안산 당원 교육을 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10일 본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4인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