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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대중교통 마스크 자율화 됐는데 '다시 마스크 쓰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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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서·감기 예방 이유 다양
고농도 미세먼지 겹쳐 '다시 마스크'

◇20일 오전 춘천 명동의 채안과의원 앞 버스 정류장, 정차한 1번 버스의 운전자와 승객들은 아직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사진=조성호기자.

속보=20일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본보 20일자 1면 보도)됐지만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 중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장기간 지속된 마스크 착용으로 습관이 된 시민부터 다른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사람들까지 이유는 다양했다.

더욱이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오히려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이날 오후 춘천 남춘천역 주변, 택시정류장에는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 20여대가 한 줄로 늘어서 있었지만 이 중 마스크를 벗은 기사와 승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택시기사 윤모(68)씨는 "하루종일 손님 20여명을 태웠는데 이 중 5명 정도를 빼고는 모두 마스크를 썼다"며 "오늘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데 기사들은 호흡기질환에도 많이 노출되니 마스크를 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다른 택시기사 김모(45)씨도 "손님을 계속 만나야 하는 직군이다보니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당분간 계속 쓰고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께 춘천 중앙로 인근 초미세먼지 농도는 61㎍/㎥ 까지 오르며 '나쁨'수준을 기록했다. 원주에서도 반곡동 일대 미세먼지가 62㎍/㎥까지 상승하는 등 영서지역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이어졌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께 강원도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10여명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직장인 최모(60)씨는 "미세먼지도 미세먼지거니와, 이미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돼서 벗으려니 영 어색하다"며 "쓰고 있다는 것도 잊고 그냥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3)씨도 "아무래도 감기 예방도 되고 익숙해져서 쓰는 것이 낫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다른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사무실에서도 쓰고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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