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언

[언중언]‘항공 복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오래전부터 개항 붐이 일었던 지역공항의 역할은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양양국제공항의 항공노선이 중단된 이후 강원도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제는 항공 복지 시대다. ▼춘천이나 강릉에서 제주도를 가려면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 적지 않은 주차비용도 내야 한다. 강원도민들은 수십년간 ‘국제공항 복지’의 무지대였다. 양양국제공항이 들어서며 많은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항공 복지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양양공항은 주차료 무료, 춘천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강원도민들의 항공 복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양양공항 항공편이 끊기자 양양뿐 아니라 강릉, 속초 주민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에 대한 강원도와 양양군의 지원금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왜 주냐는 것이다. 공항은 이제 주민 복지 차원에서 봐야 한다. 제주도나 해외로 가기 위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도민들의 부담을 강원도와 양양군뿐 아니라 도내 시·군에서도 같이 져야 한다. 주민 복지를 위해 연간 수백억원을 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강원도는 모든 SOC에서 수십년간 소외돼 왔다. 강원도민들도 이제 양양공항을 통해 항공 복지를 누려야 할 시대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양양국제공항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 공약을 했다. 양양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강원도 5대 거점별 관광테마 개발과 설악산 케이블카와의 연계로 글로벌 관광을 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양양국제공항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을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관광산업 성장의 기폭제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와 연계해 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개발을 촉진,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고 있다. 국가·지역경제와 강원도민의 항공 복지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정부도 ‘균형복지’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