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됐던 ‘경석(석탄 채굴과정에서 섞여 나오는 암석)’의 신소재 산업화에 본격 착수한다.
강원자치도는 내년 초 폐광지역 석탄 경석의 활용 및 관리를 위한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 용역 발주를 검토 중이다.
석탄 경석의 산업적 활용 및 자원화를 위해 경석 분포 현황과 국내외 시장 및 기업수요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산업 지원방안 등 종합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석탄경석 매립지와 매장량 관리, 활용을 위한 기준 수립, 경석 활용 시장 규모, 경제적 가치 등 산업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료 수집 절차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비용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경석 산업화에 대한 기대와 폐광지 대체산업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대형 용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원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폐광지에 매장, 적치된 경석은 2억4,000만톤으로 추정되지만 2010년대 이후 정확한 매장량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석분은 점토벽돌, 무기단열재, 인공 경량골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탄소분의 경우 석탄에 비해 열량은 낮지만 캠핑용 등으로 충분히 상품화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R&D를 거쳐 우주항공, 국방, 환경산업 신소재, 단열재인 발포세라믹, 환경 정화 소재 제올라이트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석탄 경석을 활용한 산업 육성 시 연 1,252억원의 매출 증대, 산업 원료 생산에 따른 1,16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연 270억원의 광해방지 정부 재정 부담 완화, 678억원의 주민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석은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산업화가 불가능했지만 올해 3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강원지역 민생토론회에서 경석 활용이 공론화 됐으며 6월에는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가 경석 활용 규제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경석의 활용 및 관리를 위한 도 조례가 제정됐고 8월26일에는 환경부 훈령이 제정돼 산업화를 위한 법적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