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개막식이 10일 오후 국립춘천박물관 강당과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20면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와 김홍도가 그린 ‘추성부도’ 등 국보와 보물 24점을 비롯한 283점의 우리 문화유산을 8개 전시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1년 4월 이건희 회장 유족이 수집품 가운데 문화유산 2만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지 1년만 에 개최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의 국내 마지막 순회전시다. 특히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세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소개되는 서화작품 대부분은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국외전시에 출품돼 당분간 국내에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경 관장은 “큐레이터로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타이틀로 한 첫 전시를 기획하고, 국립춘천박물관장으로 임명돼 마지막 전시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야깃 거리가 풍성하게 꾸며진 이번 특별전을 통해 강원도민의 문화향유 기회가 더욱 증진되고 일상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삼성문화재단이사장은 “2022년 4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한 이 전시가 어느덧 2년의 시간이 지나 대장정을 마치고 춘천에서 마지막 빛을 발하게 됐다”며 “이 특별전이 전국 순회의 마지막 전시로서 그동안 축적돼 온 감동과 교훈을 집대성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김성하 KBS 춘천방송총국장, 최헌영 춘천MBC 사장,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박용수 국립춘천박물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