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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결자해지" 김태호 "대통령이 상황 끝내야" 與 원내대표 선거 탄핵 표결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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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탄핵 표결 및
윤 대통령 거취에 대한 논의 방향성 달라질 듯
이탈표 확대···김재섭 의원까지 5명 찬성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까지 겹치며 계파간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이뤄지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탄핵 표결에 대한 논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권성동(강릉) 의원은 11일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정치인으로서 윤 정부의 잘못된 계엄 선포에 따른 혼란 상황을 수습할 책무가 있다는 차원에서 결자해지한다는 심정으로 결심했다"며 “(원내대표 선출 시 임기는) 길어봐야 2∼3달 정도로 어느 정도 당이 안정되면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에도 글을 올리고 “지금 여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독이 든 성배임을 모르지 않는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의원님들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제 출마를 겨냥해 친윤계가 합심해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킨다는 음모론은 모멸적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탄핵안 표결 및 향후 임기 단축 로드맵에 대해서는 "당선되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정하겠다"고 했다.

비윤계로 사실상 친한계와 가까운 김태호 의원은 "(투표 불참이) 당론으로 정해지더라도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자기 의견을 투표로 행사해야 한다는 게 국민 인식"이라며 "대통령이 이 상황을 끝내는 게 맞다"고 했다.

일단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향후 탄핵 표결 대응 및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논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위원장은 이날 "2·3월에 퇴진하고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이 안(하야)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친윤계는 여전히 조기 퇴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은 하야보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법리 다툼을 벌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이탈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이날 2차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며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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