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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시공사·시행사 ‘공사비 증액’ 분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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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나흘 넘게 경비인력 배치…유치권 행사 지속
아파트 입구와 주차장 출입 통제…입주예정자 항의
육동한 시장 아파트 단지 방문해 시공사·시행사 질타
“설 연휴까지 모든 입주 완료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

◇13일 찾은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지하주차장. 시공사 측이 고용한 수십명의 경비인력이 출입을 전면 통제하자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자가용을 몰아 경비인력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려다 교통사고 발생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다. 사진=김준겸 기자
[shorts]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시공사·시행사 ‘공사비 증액’ 분쟁 지속

속보=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의 시공사와 시행사간 공사대금 지급 갈등이 지속되며 입주예정자들이 제때 이사를 하지 못하는 사태(본보 13일자 5면 보도)가 4일간 이어지고 있다.

13일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정문은 시공사측이 주차해 놓은 포크레인과 25톤 덤프트럭 등 중장비로 가로막혀 있었다.

시공사는 최근 “아파트 공사 기간 추가 발생한 비용 315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시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으자 지난 10일부터 입주예정자들의 열쇠를 확보해 지급하지 않고 있다. 시행사 측은 “추가 공사대금 납부에 대한 사유와 내역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문 근처에 위치한 지하주차장 입구에서도 시공사측이 고용한 수십명의 경비인력이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경비인력 한가운데를 뚫기 위해 승용차를 몰고 돌진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3일 오후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 입주예정자 대표, 시행사·시공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김준겸 기자

경비인력과 입주예정자들간 고성과 폭언까지 오가며 상황이 악화되자 육동한 춘천시장이 이날 오후 현장을 직접 찾아 입주예정자 대표, 시행사·시공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육 시장은 시공사와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시장으로서 이번 사태가 매우 유감스럽다. 만약 여러분의 주거권이 걸린 일이라면 공사대금을 놓고 갈등을 지속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입주예정자 중 어린 자녀를 둔 부부도 많고, 내집 마련의 꿈을 가진 청년들도 많다. 설 연휴 2~3일 전까지 모든 입주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주예정자분들을 위한 법률 자문과 행정적 차원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시공사와 시행사 간 갈등 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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