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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한-러 가교 바짐 교수의 특별한 한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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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바짐 아쿨렌코 전 중앙대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일 춘천의 한 펜션에서 딸 강승희 양의 돌잔치를 갖고 한국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김남덕기자

2006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강원일보 통신원으로 활약했던 바짐 아쿨렌코(41) 전 중앙대 교수의 끊임없는 한국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극동국립대학교 동양학 학사와 역사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바짐 교수는 2015년 한림대에서 조교수로 활동하며 춘천에 정착했었다. 이후 다시 러시아 극동연방종합대학 동양학대학 한국학과 강사를 거쳐 2022년 춘천으로 돌아와 다시 정착했다. 최근까지 중앙대 연구교수와 (재)고려학술문화재단 연구교수로 활약했다.

석박사 학위 논문이 '신석기 시대 연해주 및 한반도 고고학문화간의 관계', '남북한 한민족 기원 및 형성설'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만간 단국대에서 후학 양성을 이어가게 된 바짐 교수는 지난 1일 때 마침 둘째 딸 강승희 양의 돌잔치를 맞아 춘천을 찾은 어머니와 장인·장모, 처 이모·이모부 등 친인척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바짐 교수는 단국대로 이직한 후 지금까지 계속 해 온 국내 거주 고려인 12만명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연구 범위를 넓히며 소통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 전공을 살려 춘천 중도에 대한 청동기~철기시대 유물 연구 등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바짐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연구와 교육을 이어갈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춘천이 제2의 고향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도 이제 제2의 고국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귀환한 고려인들이 겪는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한국 사회와 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바짐 아쿨렌코 전 중앙대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일 춘천의 한 펜션에서 딸 강승희 양의 돌잔치를 갖고 한국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김남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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