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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종식 이끌 준비된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강원 첫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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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첫 유세, 민주당 춘천서 스타트
조국혁신당과 손잡고 압도적 승리 다짐
“이재명으로 강원과 민주주의 살리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춘천 퇴계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6·3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이른 아침부터 춘천 퇴계사거리엔 푸른 물결이 넘실댔다. 사거리를 가득 메운 이들 사이로 “이재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강원선거대책위원회의 선거전 돌입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민주당 강원선대위 강풍유세단은 이날 오전 8시 춘천 퇴계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2일 간 진행되는 공식선거운동의 첫 걸음을 내딨는 이 자리에는 김도균·허영·우상호·최윤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유정배·한금석·최경순·권정선 공동선대위원장, 선출직 시도의원, 고문 등이 참석해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참석자들이 입은 파란 점퍼에는 큼지막한 숫자 1과 함께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이재명 후보의 얼굴이 담긴 팻말을 든 유세단은 출근길 차량과 시민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숙였다. 바쁜 발걸음 속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시선을 멈췄고, 경적 소리로 응원을 전하는 차량들도 있었다.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선대위원장들은 춘천을 시작으로 강원 전역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내란을 끝내고 국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중차대한 선거임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표심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춘천 퇴계사거리에서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허영 국회의원, 우상호 전 의원, 유정배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위원장,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권정선 조국혁신당 도당 부위원장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김도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2·3 친위쿠데타 과정에서 목도한 춘천 시민들의 투지와 열정을 기억한다”며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춘천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7%포인트 뒤졌지만, 이번 6월 3일에는 오히려 7%포인트 앞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영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완전한 내란 종식을 이끌고 진짜 대한민국, 진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역사의 죄를 지은 이들에게 단호해져야 한다. 내란 종식을 이끌 적임자가 바로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선포 시도에 대한 심판”이라며 “강원도민의 압도적 지지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 힘이 강원도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파면과 사법 쿠데타 저지를 위해 강원도 18개 시·군 주민들이 함께 싸웠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외쳤다.

유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은 “춘천 하이마트 사거리는 박근혜 탄핵과 김진태 낙선을 외치던 시민 투쟁의 상징적인 장소”라며 “시민들의 저력이 이재명 후보 당선으로 이끌 것”고 말했다.

권정선 조국혁신당 강원도당 부위원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번 유세에 합류했다.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한 상징적 행보였다. 권정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겨울, 내란 수괴를 탄핵·구속시킨 빛의 혁명을 이뤘지만 진정한 종식은 6월 3일 투표로 완성된다”며 “검찰 독재를 끝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준비된 대통령으로 반드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춘천 퇴계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연설이 끝나자 유세단의 환호성이 터졌고,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는 연호가 사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이어진 순서에선 이번 대선에서 처음 공개되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곡과 율동이 무대에 올랐다. ‘아파트’, ‘남행열차’ 등 익숙한 멜로디를 개사한 선거송이 흘러나오자, 유세단은 준비한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강원선대위는 이번 대선 공식 슬로건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내걸었다.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 강원 전역을 누비며 진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첫 일정은 춘천 퇴계사거리 출정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전 11시 풍물시장, 오후 2시 30분 신사우사거리, 오후 5시 30분엔 원주 의료원사거리로 발길을 옮긴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강행군이다. 선대위는 하루 수차례 유세를 이어가며, 도민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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