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 흥업면 사제1리에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가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해 말 사제1리 원주시 환경사업소 인근 9827㎡ 부지에 하루 최대 98톤 규모의 음식물 폐기물을 반입해 가축 사료를 생산하는 시설의 사업계획서를 시에 접수했다. A업체는 음식물 폐기물을 통해 하루 9.7톤 가량의 사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A업체가 최근 취하원을 제출하면서 사업이 무산된 줄 알았으나, 지난달 일부 내용을 보완해 다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제리, 대안리, 문막읍 동화리 등 주민들은 주민협의체를 구성, 마을 곳곳에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에 반대 서명을 제출했다. 사업이 지속되자 주민들의 반대 활동 역시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길 사제1리 이장은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예정부지와 마을 간의 거리는 100m 채 안되는 만큼 악취와 해충, 운반 차량으로 인한 비산 먼지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곳에는 쓰레기 매립장, 퇴비공장이 밀집된 만큼 더 이상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사업이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혹시 모를 주민과 업체간 갈등을 중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