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철원 동송 175.5㎜ 물폭탄…밤사이 피해 속출

비 피해 119 신고 16건…국립공원 탐방로 36곳 통제

◇춘천을 비롯한 강원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북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20일 춘천댐이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밤사이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75.5㎜의 비가 쏟아진 강원도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들어온 비 피해 119 신고는 나무 전도 7건, 침수 4건, 토사유출 3건, 기타 2건 등 총 16건이다.

이날 오전 7시53분께 춘천시 후평동 부안초등학교 입구 옹벽에 토사가 유출돼 시와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앞서 같은날 새벽 4시11분께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19일 밤 11시께 춘천 서면 오월리 남실피암터널 입구에는 낙석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강원도는 20일 새벽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호우피해 대응에 집중했다.

현재는 치악산과 태백산 등 국립공원 내 36곳의 출입로 등이 통제된 상태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부터 20일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내륙은 철원 동송 175.5㎜, 춘천 부다리고개 174.5㎜, 북춘천 156.5㎜, 춘천 신북 152.9㎜, 화천 간동 146㎜, 화천 광덕산 137㎜, 양구 용하 136㎜, 춘천 북산 131㎜, 철원 130.5㎜ 등이다.

산지는 인제 칠성고개 80.5㎜, 인제 원통 71㎜, 홍천 내면 68.5㎜, 인제 기린 67.5㎜, 양구 해안 61㎜ 등의 비가 내렸고 동해안은 강릉 상시 31㎜, 강릉 28.4㎜, 속초 노학 27㎜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0일 오전 7시53분께 춘천시 후평동 부안초 입구 옹벽에 토사가 유출돼 시와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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