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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학고 "원주시 도로 공사로 학교 건물에 파손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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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학고, 동부순환로 공사로 학교건물에 피해 주장…대책 마련 촉구
노후 건물로 갈라짐 있던 건 맞지만 발파 진동 계속되면서 파손 더 심해져

◇강원과학고는 인근에 동부순환로 터널공사가 시작된 뒤 학교 건물에 메지가 떨어져 나가고 균열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원주】강원과학고가 인근 동부순환로 터널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학생 안전 및 학습권 보호를 호소했다.

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동부순환로 소초터널 공사에 따른 발파작업이 이어지면서 본관, 과학동, 체육관 등 건물 곳곳에 균열이 심해지고 메지(벽돌 사이 부분)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강원과학고는 본관의 경우 1992년에, 과학동은 2005년 건립돼 공사 전에도 금이 가는 등 이미 노후된 상태였다.

이런 건물이 7개월 넘게 이어진 폭발에 진동 충격을 계속 받으면서 파손이 악화됐다는 게 학교측의 주장이다. 특히 몇 달 전에는 전교생 160명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밤에도 발파작업이 이뤄져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발파작업은 오전 7시부터 하루 2~3회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와 공사현장 간 최단거리는 123m에 불과하다.

이경애 교장은 "낡은 건물이 수백 번 넘는 폭발 충격에 흔들렸다"며 "시와 업체는 소음·진동 기준 범위 내에서 공사를 했다지만 상태가 심해진 걸 보면 공사에 영향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육시설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외벽 보수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사 감리업체 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학교 균열 부위를 확인했고 공사 진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며 "교내 주요 지점에 소음·진동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했으나 법적 기준치 미만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또 "현재 공사구간은 학교로부터 멀어졌고 이달 내 터널이 관통될 예정이어서 더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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