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이 국가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영감을 주고 받은 연주자들과 실내악의 정수를 선사한다.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가 오는 20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으로 지명되며 세계적 위상을 공고히 한 정명훈. 그는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첼리스트 지안 왕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가 함께하는 무대는 정상급 솔리스트들의 만남으로 세계적 기대를 모은다.
첼리스트 지안 왕은 동양인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첼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연주자다. 정명훈과 다수의 연주를 함께하며 예술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함께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부드럽지만 명확한 연주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의 선율을 만나 음악적 균형을 완성할 예정이다.
네 연주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브람스로 이어지는 무대를 선사하며 고전에서 낭만으로 이르는 실내악의 향연을 펼친다. 첫 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마단조 K.304’는 피아노와 바이롤린의 선율로 슬픔과 애절함을 풀어낸다. 이어 베토벤 ‘유령(피아노 삼중주 5번 라장조 Op.70-)’의 스산하고도 열정적인 레파토리가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조화로 완성된다.
브람스의 ‘베르테르(피아노 사중주 다단조 Op.60)’에 다다르는 무대는 사랑과 존경, 죄책감 등의 브람스의 복합적인 심경이 담긴 곡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세계 정상급 솔리스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는 강원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