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한민국 탄소포럼 2025…‘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탄소포럼 2025’ 특별강연-1 이회성 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 의장·무탄소연합 회장
‘2025 탄소포럼’ 초청강연1-김종률 2050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2025 탄소포럼’ 초청강연2-이미선 기상청장
‘2025 탄소포럼’ 초청강연3-김인호 산림청장

◇이회성 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의장·무탄소연합 회장.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한국기후환경원 등은 지난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25를 열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온실가스 및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각 전문가들은 발제 및 토론을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의 글로벌 동향과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과 등을 공유했다.

■ 이회성 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의장·무탄소연합 회장=“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논의가 1.5도 감축 목표를 지키겠다는 말과 달리 사실상 후퇴·공회전에 빠졌다. 각국이 제출한 국가감축목표를 탄소예산과 비교하면 G20 국가들이 이미 한계에 도달해 1.5도를 낮추기 위한 예산을 초과했다. 현재의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만으로는 2050 넷제로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경제·안보·기후를 함께 풀 수 있는 새로운 구조와 도구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NDC로는 2050 탄소중립은 달성이 불가능하고 1.5도 탄소예산은 이미 넘어섰다. 앞으로의 기후체제는 감축·경제·안보를 동시에 풀어내 기술중립 원칙, 현실적 에너지 전환, 국제정치 변화 등이 반영돼야 하고 국제적 합의가 뒤따라야 한다.”

◇김종률 2050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김종률 2050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브라질 아마존 인근 소도시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식민지·착취 역사에서 지역사회와 원주민의 삶의 의미를 돌려주려는 시도라는 인식이 각인됐다. COP30이 파리협정 10년을 맞아 ‘말이 아닌 이행’으로 전환, 허위정보 차단과 다자주의를 확인했다.

COP30 핵심내용은 △2035년까지 기후재원을 최소 3배 확대하자는 합의 △국제탄소시장·감축(MRV) 체계에서 AI(인공지능) 활용 본격화 등이다.

우리나라는 2035년 NDC 발표, 석탄감축 동맹 가입, 국제감축 확대 등이 논의됐다. 재생에너지 비중 9%, 화석연료 의존도 94%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탄소중립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한다.”

◇이미선 기상청장.

■이미선 기상청장=“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과학 역할을 문제 진단(현황·원인 규명), 미래 예측, 해결 전략 설계(감축·적응), 정책 효과 감시 네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학문이 아니라 기후위기 정책이 국가전략 기반의 토대 위에 세워져야 한다. 산업화 이후 지구 기온은 이미 1.5도 전후까지 올라섰고 한반도는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더워져 폭염·극한호우·가뭄 등이 동시·복합 재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미래 시나리오에서 기후위기가 가속화된다고 가정 하에 탄소배출 감축을 거의 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여름이 6개월로 늘고 폭염일수가 최대 9배까지 증가한다. 1.5~2도 이상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전 지구 감축량과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설계됐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장 효율적인 감축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형 핵심 기후변수(ECV) 생산, 위성·관측망 고도화, 국가 기후예측시스템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로드맵, 적응 전략, 방재 기준 수립도 뒷받침 돼야 한다.”

◇김인호 산림청장

■김인호 산림청장=“‘사람을 살리는 숲, 숲을 살리는 국민’ 기후재난 시대에 산림이 국민들은 실감나지 않겠지만 대형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여의도 면적 8배의 나무와 숲이 사라진다. 탄소 감축·적응의 핵심 해법이 될 수 있다.

양양·인제 초대형 산불로만 연간 산림 탄소흡수량의 20%에 해당하는 탄소가 한 번에 배출됐는데 산불은 기후위기 시대 대표적인 ‘탄소 역전’ 현상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으로 뒤덮여 산림부국이지만 조성된 숲이 고령화돼 탄소흡수 능력이 급감하고 산불·병해충·산사태 위험은 커지고 있다. 또 늙은 나무는 베어 그 자리에 어린 나무를 심고 흡수력을 높이는 ‘나무의 인생 2막’을 열어야 한다.

수입에 의존하는 목재를 국산으로 대체하고 목조건축 활성화로 목재 주권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스마트 산림재난 앱 활용, 산불에 강한 숲으로 수종 전환, 도시숲·생활숲 확대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면서 탄소중립 실천에 뒷받침되는 전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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