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초 대포동 한 호텔 투숙객 6명 세균 검출…“식중독 원인 단정 어려워”

식품·환경 검체는 모두 음성…“원인 규명 어려워도 위생 강화”
호텔 측 “속초시에 당분간 뷔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전달

◇속초시보건소 전경.

속보=강원 속초 대포동 한 호텔 투숙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본보 지난 17일 5면 보도)을 보인 것과 관련, 일부 증상자에게 세균이 검출됐다.

다만 식품·환경 검체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와 호텔 음식이 원인으로 단정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속초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식중독 의심 증상자 11명과 호텔 관계자 등 총 22명을 대상으로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 결과 6명에게서 장관흡착성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검출 대상은 투숙객 4명, 호텔 관계자 2명이다. 두 균 모두 장(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6일 속초 대포동 한 4성급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당시 속초시보건소는 역학조사와 식중독 원인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보건소 측은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호텔 주방기구·조리 환경에 대한 세균 배양 검사를 진행했으나 환경 검체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해당 호텔은 보존식 보관 의무 대상이 아니라 증상자들이 섭취한 뷔페 음식은 당일 폐기돼 직접적인 식품 검체 확보가 어려웠다.

호텔 측은 “속초시에 당분간 뷔페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시는 행정 처분은 없지만 해당 호텔의 위생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호텔 뷔페 음식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증상자 일부에게서 세균이 검출된 만큼 위생 관리 강화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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